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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한땀/Microsoft

[한국일보] MS, 스카이프 인수 '통신 빅뱅'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105/h2011051102344721540.htm

MS, 스카이프 인수 '통신 빅뱅'
최대 인터넷전화 업체 인수 금액 85억 달러 11일 최종 발표
PC 음성·영상 무료 통화 스마트폰에 탑재 땐 큰 파장 몰고올 듯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VoIP) 업체인 스카이프를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약 85억 달러로 MS의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10일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스카이프 인수를 결정하고 막바지 협상 중이며 11일 중에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2003년에 설립된 스카이프는 전세계에서 월 평균 1억2,400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VoIP 업체다. 2005년에 이베이가 31억 달러에 이 업체를 인수한 뒤 2009년 캐나다 투자업체 등에 상당 지분을 넘겼으며, 현재는 전체 지분의 3분의 1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프 인수는 MS 외에 다른 정보기술(IT) 업체들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구글과 페이스북은 스카이프와 합작사 설립까지 고려했다. 그만큼 구글과 경쟁 관계인 MS로서는 스카이프가 구글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인수가 시급했다.

MS가 스카이프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여러가지 연계 효과(시너지) 때문이다. 우선 MS의 윈도라이브메신저에 스카이프를 결합해 컴퓨터(PC)로 음성 및 영상통화를 무료 제공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인 윈도폰7과 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360에도 스카이프의 VoIP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와 손잡고 개발하는 윈도폰7용 스마트폰에 스카이프를 탑재해 보급하면 파장이 클 전망이다.

그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강하지만 서비스 분야에서 약했던 MS로서는 통신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구글과의 경쟁구도에서도 강력한 무기를 확보하는 셈이다. 구글의 경우 최근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하면서 통신분야에서도 위상을 높이고 있다. MS도 지난해 윈도폰7이라는 스마트폰 OS를 개발해 관련 제품을 내놓긴 했으나 안드로이드폰에 비하면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MS가 스카이프 인수를 통해 구글에 비해 상대적 열세인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그동안 MS는 휴대폰, 인터넷 등 모든 분야에서 구글과 경쟁 구도를 염두에 두고 일을 진행해 왔다"며"그런 관점에서 스카이프 인수도 VoIP를 통해 구글 이용자들을 MS로 끌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